6월 17일 USDA 기후작황보고서(Volume 112, No. 24)
□ 미국 기후 현황(2025/6/8-6/14)
로키산맥 동쪽의 활발한 기상 활동으로 인해 특히, 남부 전역에서 야외 농작업이 계속하여 지연되었다. 총 강우량이 대체로 2~4인치 이상에 달하면서 남부 지역 생산자들은 여름작물 파종을 마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겨울 밀 수확도 지연되었다. 6월 15일까지 미국에서는 겨울 밀의 10분의 1만이 수확되었는데, 이는 1년 전의 25% 및 5년 평균인 16%와 비교된다. 동부 텍사스에는 저지대 홍수를 유발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렸고, 6월 15일 오크우드 인근 트리니티 강은 범람 기준 수위를 11.11 피트 초과한 정점 수위에 도달하였으며, 이는 그 곳에서 2016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위였다.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북쪽으로 멀리 중서부 하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주들에까지 이어졌으며, 별개의 강우대가 중서부 상부 전역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 있었다. 이에 반해, 로키 산맥 서쪽에서는 덥고 대체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전 주에 계절을 벗어난 소나기가 내린 이후, 남서부 전역에는 다시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나타났다. 서부 지역의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야외 농작업과 작물 발달에는 유리했지만, 농업 부문에서는 표층 토양의 수분 감소와 관개수요의 증가가 우려 사항으로 떠올랐다. 서부 내륙 지역의 많은 곳에서는 주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최소 5~10°F 높았으며, 이 중에서도 가장 이례적인 고온은 이 지역의 북쪽 절반에 걸쳐 집중되었다. 한편, 로키 산맥 동쪽에서는 대체로 평년 수준에 가까운 기온이 지속되었으나 국지적으로 평년보다 5°F 이상 낮은 서늘한 날씨가 다코타 동부에서 오대호 상부 지역에 이르는 구역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더 동쪽에서는 중부 및 남부 대서양 연안 전역이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로 뒤덮였다.
□ 농업 현황 요약(2025/6/9-6/15)
델타 지역 일부와 대평원의 남부 지역 일부에서는 강우가 계속되어 야외 농작업에 적합한 날 수가 줄어들었다. 오하이오 및 테네시 계곡 일부 지역과, 아울러 대서양 연안 주들에도 소나기가 광범위하게 내렸다. 미시시피 계곡 상부와 오대호 연안 주들의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경험했다. 그러나 태평양 북서부와 남서부에서는 한 주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배적이었다.
□ 세계 기후 현황(2025/6/8-6/14)
■ 유럽:
중부 및 북부 유럽에서는 중간에서 강한 수준의 소나기가 추가로 내린 반면, 지중해 유역 전역에서는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일련의 기압 교란이 대륙 북부 절반을 따라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잉글랜드와 북부 프랑스*에서 동쪽으로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 10~50mm (국지적으로는 그 이상)의 중간에서 강한 수준의 소나기와 뇌우가 발생했다. 그 강우는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북부 일부에도 추가적인 가뭄 완화 효과를 주었지만 봄이 시작된 이후 누적된 심각한 강우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 그 결과 5월 마지막 주에 비가 다시 내린 이후로 종실비대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든 겨울 작물의 수확량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폴란드 및 그 인근 지역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3°C 낮아 작물의 발달이 더뎌졌고, 반면 북서부 유럽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3°C 높아 봄 곡물과 여름작물의 생장이 빨라졌다. 반대로 남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맑고 무더운 기상 조건들(평년보다 3~6°C 높음, 국지적으로는 그 이상)이 여름작물의 빠른 생육과 아울러 겨울 곡물의 건조 및 수확을 촉진했다. 스페인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36~43°C, 이탈리아에서는 33~38°C에 이르렀고, 발칸반도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섭씨 30도 초중반을 기록했으나, 옥수수, 대두, 해바라기는 여전히 생육 초기로서 이러한 고온을 견뎌내었으며 수확 잠재력에 심각한 악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구소련(서부):
2주 연속으로 북부 경작 지역은 날씨가 습했던 반면 흑해 연안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건조하지만 더 서늘한 기상 조건들이 나타나 대조를 이루었다. 이 지역 북부 3분의 1 지대를 가로지르는 활발한 폭풍 경로로 인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동쪽으로 러시아 서중부에 이르는 지역에 10~75mm(국지적으로 그 이상)의 추가 강우가 발생했으며, 이는 개화기에서 종실비대기로 접어든 겨울 밀, 출수기에 이른 봄보리, 출현 중이거나 영양기에 있는 여름작물들을 위한 수분 비축량을 올려주었다. 반대로, 몰도바에서 동쪽으로 우크라이나 남부를 가로질러 러시아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산발적인 소나기(2~20mm)가 내렸지만 토양 수분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남러시아 북카프카즈 지방의 스타프로폴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15~45mm)가 내려서 여름작물에 적당하거나 풍부한 수분 공급을 유지해주었다. 주 초반의 고온(35~39°C)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 서부의 주간 기온을 평년보다 최대 3°C 높였지만 영양기 여름작물들에게는 거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렇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서쪽에서 급격히 차가워진 공기가 유입되었다. 반대로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2°C 낮았다.
■ 동아시아:
태풍 우티프로 인해 중국 남부 지역에는 100~225mm에 이르는 강하거나 매우 강한 수준의 폭우가 내렸으며 나머지 지역에는 강우량이 100mm 미만에 그쳤다. 화북 평야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한 기상 조건이 계속되어 야외 농작업과 밀 수확 작업이 지속될 수 있었다.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우기가 시작되었다. 북한은 강우량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적었으나(25mm 미만), 한국은 최대 160mm, 일본은 최대 320mm에 이르는 훨씬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었으며, 특히 화북평야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30°C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렀다. 일본과 한반도의 낮 최고 기온은 20°C 후반에서 30°C 초반 사이였다.
■ 호주:
호주 남주 지대에 내리던 소나기가 북쪽으로 갈수록 대체로 건조한 날씨로 바뀌었다. 관측 기간 동안 소나기(5~20mm, 남동부에서는 국지적으로 그 이상)가 서호주, 남호주,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즈의 남부 일부를 스쳐 지나가며 겨울 곡물과 유지작물의 생육을 위한 토양 수분을 국지적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겨울 작물 지역들, 특히 호주 동부에 있는 지역들은 이번 강우를 거의 받지 못해 가뭄이 지속되었고 밀, 보리, 유채의 활착과 생장을 위한 토양 수분의 부족 상태가 이어졌다. 서부 지역은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을 보였으나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즈, 퀸즐랜드 남부 지역은 평년보다 최대 5°C 낮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최저기온은 0°C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