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느해보다도 폭염이 지속되는 더웁구도 짜증나는 여름이다
그래도 지금은 냉장고 선풍기 있고 좀더 여유있는 가정은 에어컨도 있으니 한결 여름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옛날에는 이촣은 가전제품이 없으니
기름먹인 대부체가 선풍기을 대신하엿고 졸졸흐르는 계곡물에 단지에 김치을 담가 띠워 놓으면
이것이 냉장고였다
어스름 해질녁 부터 마당 한귀퉁이에는 쑥대을 태우는 모깃불 연기에 눈물 콧물 로 얼굴이 뒤범벅이 되고
울바자 밑 말뚝에 메어놓은 암소는 방울소리 땡그랑 거리며 한편으로는 모기을 쫏자내며
되새김질이 한창이다
그럴때쯤에 어머니는 딴솥을걸고 보리짚대을 땔감삼아 풋호박 숭숭 썰어 넣고 갓 방아 쪄온 밀가루로
손수제비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수제비을 콩밭무우 것절이에 한대접먹고 밀짚으로 만든 멍석에누어 별이 총총빗나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별을 세일떄쯤 할머니의 단골 매뉴인
공동묘지 귀신이야기 꼬리 아홉달린 여우이야기등 옛날 얘기에 우리는 오싹하여 변소간도 못갔서다
그러다가 배가 출출 할때쯤 의기 투합한 개구쟁이 몇명이 결사대을 조직하여
수박서리을 하러간다
높직한 원두막 에는 주인 할아버지가 연신 헤험헤험 하며 담배대을 똑똑 두드린다
나여기 지키고 있으니 아무도 오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의치안고 수박몇통을 따가지고 와서 먹던일등이 지금도 엇그제같이 생생하다
지금은 다지나간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먹을것도 부족하고 어려운 시절이어지만 끈끈한 가족애와 이웃간에 정이 넘치는 그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