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농심
시인 임충빈
어둑새벽 해보다 먼저 찾아가는 텃밭
가뭄에 고개 숙여 쳐다보는 채소들
잡풀 뽑고 어루만져 물주니
배시시 웃는 듯 반기는 듯 생기 도는 아침
품삯도 건지기 힘들다던 할머니
올망졸망 채소 싸들고 찾아가는 오일장
일용품이며 고기와 바꿔오는 환한 웃음
땡볕! 덥디덥다던 불평엔 천둥, 번개가
콩알만 한 우박을 보란 듯이 퍼붓는 하늘
비의 고마움보다 결딴나는 농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