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농도 전남의 나주 지역에서 배와 멜론 농사를 하고 있는 나이 54세의 농부입니다. 나주시가 군이었을 당시 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적도 있지만, 가장으로서 가정형편상 공직을 떠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떤이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50세를 가리켜 인생의 반환점이라고도 표현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되돌릴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종점을 향해가는 편도행 열차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갈림길에서의 선택만 가능할 뿐~, 아무튼 모두가 정년을 생각할 나이에, 저는 농사일을 집사람에게 맡기고 새로운 일(임기제)을 맡아 사무국장으로,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됩니다.
어디냐고요? ‘나주시농어업회의소’입니다. 농어업회의소요? 뭐 하는 곳이죠?
농어업회의소는 헌법 123조 5항 「국가는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자조조직을 육성하여야 하며, 그 자율적 활동과 발전을 보장하여야 한다」에 기초한 조직입니다. 현재 행정 주도의 일방적 하향식 농정은, 현장성, 대표성, 예산투입대비 효과 미흡 등 한계상황으로 이 상태로는 FTA 개방농정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없고 농민은 고사하고 말 것 입니다. 이제는 농민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동안 학자들의 연구, 농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 다양한 내부 논의를 거쳐, 농업현장에 기초한 현장성, 임의의 개별단체 의견이 아닌 법적지위의 하나된 대표성, 한정된 자원과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투명성, 민과 관이 함께하는 협치의 상향식 거버런스 기구로, 2011년부터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설립되어 전국 7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고, 나주시농어업회의소는 시범사업 첫해 지역입니다. 운영 첫해 읍면동을 순회하며 수렴한 농정 의견을 바탕으로 나주시에 반영,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개설하여 농번기에 부족한 인력을 매년 연인원 4,000명 이상과, 교통비, 상해보험료를 지원하게 하였고, 나아가 정부사업에 반영해 국비를 확보, 도농상생일자리나눔지원센터로 확대하여 농작업 교육 숙박 등을 체계화, 안정화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해당기관에 반영한 크고 작은 성과와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과 위임사무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듯 지역 농어업회의소는 농정의 계획에서 시행, 평가까지 과정에 참여, 집약된 의견을 반영하는 지역농정 파트너이며, 협치기구이고, 농업계를 대표하는 대의기구입니다.
농업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지나치게 소외.낙후되어 있으며, FTA가 계속될수록 피해는 커져 갈것이고, WTO체제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농민의 수는 줄어들고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뭉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민과 관이 힘을 합쳐 협치하여 이겨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비빌 언덕을… 이제는 농민에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법적 지위의 언덕을 이제는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늦어서는 안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월 말이면 이사하고 8월이면 나주의 빛가람에서 업무를 시작하시겠네요. 오셔서 불편함도 있겠지만 나주 농민들은 크게 환영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나주시농어업회의소는 연구원 박사님들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과 함께, 농업현장의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연구원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주에 오시게 됨을 환영합니다.